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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ON 24/게임에 진심인 마이크로소프트

G-CON 24/게임에 진심인 마이크로소프트

김병수 등,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에 진심인 마이크로소프트” G-CON 2024 세션 @ G-STAR 2024

도입

마이크로소프트는 1979년부터 게임 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681개의 게임을 퍼블리싱했을 정도다.

Xbox와 World Wide Gaming Vertical

Xbox는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가장 큰 조직이다. 26개의 내부 게임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드파티 게임을 Xbox 플랫폼에 올리는 전담 조직이 존재한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대응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World Wide Gaming Vertical(WWGV)이라는 전략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게임사가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게임에 도입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제공한다.

대개 게임 개발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3~5년의 시간은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게임사는 게임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기술의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 주기 동안에도 신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WWGV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여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돕는다.

이 조직은 게임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면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셀링 포인트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인프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광범위한 기술 스택과 개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Visual Studio, GitHub를 사용하고 있고, Copilot을 대표로 한 다양한 AI 도구의 사용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오피스웨어,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의 역할은 이미 너무 유명하다.

Xbox 콘솔, 서피스와 같은 하드웨어 디바이스 제품도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는 전 세계에 고품질의 저지연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Azure는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VM에 기반할 수 있고, Kubernetes와 같은 관리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게임 서비스를 운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PlayFab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PlayFab은 게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PlayFab은 과금, 리더보드, 커뮤니티와 같이 일반적으로 게임 서비스에 널리 투입되는 기능들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한다. 플랫폼 독립적으로 동작해서 어느 플랫폼에서든 사용할 수 있고, 유니티, 언리얼 엔진 등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환경과도 연동할 수도 있다.

게임 출시 후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을 수정하고 콘텐츠를 추가해야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고,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다.

PlayFab의 데이터 수집 기능은 게임 개발자들이 유저 데이터를 쉽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분석 인프라와 연동하여 사용하거나 AI 기능과 결합할 수도 있다.

특히 큰 프로젝트는 여러개의 서브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서브시스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기능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abric을 통해 여러 데이터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한 데 모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Fabric이 효율적인 쿼리를 위해 새로 개발한 Kusto QL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개발 커뮤니티가 우려를 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Kusto QL은 코파일럿을 활용하여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복잡한 쿼리를 작성하는 데 있어 새로운 언어라는 부담은 코파일럿이 해결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스택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OpenAI 모델은 Azure에서 격리된 상태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외부에 데이터가 유출될 염려도 없다. 또 최신 AI 모델을 타사보다 빠르게 배포하여 백엔드에 적용할 수도 있다.

GPT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만을 이용해 응답을 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게임 코드, 설정집, NPC 대사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고 검색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인덱싱과 RAG(Retrieval Argument Generation) 처리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Copilot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스택의 핵심 요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오피스, GitHub, Visual Studio 등의 다양한 기성 제품에 Copilot을 통합해왔다. 단순히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제품에 맞게 메타 프롬프팅하여 제품별로 맞춤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협력사 ReLU 게임즈

ReLU 게임즈는 AI를 게임에 접목해서 새로운 재미 요소를 창출하고 있는 게임 스튜디오다. AI를 게임에 도입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Uncover the Smoking Gun은 ReLU 게임즈의 대표적인 게임이면서, LLM AI를 게임에 잘 도입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언급할만 부분으로는 등장인물의 과부하 모드를 꼽을 수 있다. AI의 환각 현상에 로봇이 과부하에 걸려 잘못된 정보를 제시한다는 내러티브를 부여하여 게임의 재미 요소로 사용했다.

과부하 모드는 LLM의 환각 현상이 산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게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녹여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 Magical Mic Duel: Senpai, Hear My Spell 역시 AI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게임에 접목했다. 유저의 목소리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UI에 표시되는 내용을 읽어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한다. 단순히 단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억양, 분위기 등을 평가하여 점수로 환산한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의 음성을 즉시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원래는 다양한 모델을 사용해서 구현해야 한다. 이 기능은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으로 독점 모델을 사용하여 구현할 수 있었다.

마무리

지금은 AI가 게임 경험을 바꾸기 시작하는 변화의 초기 단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사에게 AI를 포함해 미래 기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AI를 게임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에 동참하고 있다.